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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봉사단’덕분에 우리가족이 한결 풍성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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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양재단 작성일17-03-03 12:01 조회6,34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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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재윤 김재영 김상덕 정헤림 가족봉사단)

가족봉사단덕분에 우리가족이 한결 풍성해졌어요.   - 가족봉사단 김상덕, 정혜림, 김재영, 김재윤 씨 

 

중학생 아들 둘과 부모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듯하다. 연중행사로 가는 가족여행이나 생일날 외식정도랄까? 혹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가족이 있다면 오늘 김상덕, 정혜림, 김재영, 김재윤 봉사자의 가족이야기를 들어보기를 권한다. 중딩 아들들과 훈훈한 추억을 쌓는 일은 어렵지 않다.

 

 

간단한 가족소개를 부탁드려요.

 

재윤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형 그리고 저 이렇게 네 명이에요. 아빠와 엄마는 두 분 다 일을 하셔서 바쁘시지만 늘 저희를 챙겨 주시려고 노력하시고 형도 저에겐 착한 형이에요. 저는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하고 형은 중 3이예요.

가족봉사단은 지난 10월부터 시작했어요. 아빠, 엄마, 형 그리고 제가 매달 할머니와 약속을 정하고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준비해준 먹거리 꾸러미를 할머니께 전달해 드려요. 혼자사시는 할머니 두 분을 만나고 있는데 두 분 다 절 많이 예뻐해 주세요.

 

 

 

 

 

 

가족봉사단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상덕  아무래도 처음에는 아이들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은 꾸준히 봉사를 해야 하는데 그동안 했던 봉사들은 일회성이고 또 매번 알아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가족봉사단은 꾸준히 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혜림  그전에도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어르신들에게 쌀을 전하는 봉사가 있는 줄은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과 장소에 한정이 있다고 알고 있어 참여할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가족봉사단은 가족들끼리만 시간을 맞춰서 우리가 만나는 할머니와만 연락이 되면 활동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할 수 있었어요.

 

 

어르신댁에 직접 찾아뵈어야 하는 일이라 부담스럽지는 않았나요?

 

상덕  처음에는 걱정이 좀 되었어요. 가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서로 어색하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았죠.

 

혜림  혼자 가라고 했으면 그 부담이 훨씬 컸을 거예요. 그런데 가족이 함께하니 그런 고민을 좀 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재영  저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봉사를 하자는 부모님의 제안이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마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가 키워주셔서 그런 것 같아요. 다만 할머니께 찾아뵙기 전에 전화를 한 번씩 드려야한다고 들었는데 그건 조금 자신이 없었어요. 지금은 엄마에게 살짝 미룬 상태예요.

 

처음 어르신들을 만나고 돌아온 날은 어떠셨어요?

 

상덕   막상 가보니 우리 걱정은 기우였어요. 덕례할머니(가명)가 우릴 얼마나 반겨주시고 예쁘다고 해주시는지 오히려 저희가 대접받고 온 기분이었죠. 우리보다 먼저 안부를 물어주시고 챙겨 주시거든요.

    

재영  승순할머니(가명)는 첫 날엔 만나지 못했어요. 할머니가 성당에서 늦게 오셔서 저희가 집에 먹거리꾸러미만 두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며칠 후에 엄마 핸드폰으로 할머니가 영상을 찍어서 보내셨더라고요. 누가 도와주셨지는 모르지만 그날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먹거리꾸러미는 잘 받았다. 고맙다. 다음 달에 보자이런 말씀이었어요. 할머니가 영상편지를 찍어서 보내다니 얼마나 신기했는지 몰라요.

    

혜림  승순할머니는 표현도 많지 않고 무뚝뚝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무척 예뻐하세요. 아이들을 위해 요쿠르트나 두유 같은걸 꼭 준비해 두세요. 뭐라도 챙겨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정말 할머니 같다고 느껴요.

 

재윤  지난 설에는 세벳돈도 받았어요. 생각도 못했는데 성경책에 형과 저 주시려고 빳빳한 새 돈을 준비해 두셨더라고요. 방이 좁았지만 아빠 엄마 형 그리고 저까지 모두 세배를 드렸어요. 새벳돈을 받을 땐 조금 망설였지만 할머니가 기뻐하시는 것처럼 보였어요.

    

 

활동하면서 아쉽다고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혜림  더 신경 쓰지 못하는 게 늘 아쉬워요. 한번 다녀오면 다음엔 이런 것, 저런 것도 챙겨 드려야지 생각하는 데 막상 생활하다보면 잊어버리기가 다반사더라고요. 이번 겨울 내내 비닐이나 문풍지로라도 웃풍을 막아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못해드렸어요. 다시 생각해도 아쉽고 죄송스럽네요. 큰 것은 못해도 이달에는 전화라도 한번더 드려야겠어요.

 

   

오늘 어르신 댁에 갈 때 보니까 기관에서 준비해준 먹거리꾸러미 외에도 따로 준비하신게 있는 것 같던데요?

 

혜림 아 지난달에 명절이라 국거리 소고기를 좀 사갔었는데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국거리 소고기를 준비하고 과일도 챙겨왔어요. 맛있게 드시면 저도 기쁘겠어요.

 

봉사를 진행하면서 개인과 가족에게 변화된 것이 있나요?

 

상덕  노인분들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저희가 아이들 키우는 부모이고 하는 일도 아이들 관련한 일을 하고 있어서 아이들의 교육이나 복지, 의료 등에는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노인들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던 것 같아요. 이렇게 몇 달 다니다 보니 이분들이 평소에는 어떻게 지내실지, 푸드스마일즈 우양에서 전해드리는 것 외의 식품들을 어떻게 구하시는지, 혹시라도 몸이 더 쇠약지셔서 혼자 생활이 어려워지면 그때는 어떻게 생활하실지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재영  할머니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는 아빠 엄마 그리고 저희까지 늘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아빠는 할머니들을 함께 모여서 지내실 곳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세요. 저는 할머니들이 이사를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여하튼 앞으로도 고민이 될 것 같아요.

    


 

 

2017년 오늘날, 다른 사람과 먹을 것을 나눈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혜림  요즘에는 잘 사는 사람들은 다들 유기농 식품을 사먹으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일수록 싸게 많이 살 수 있는 식품이나 긴 보존 기간을 위해 첨가물이 들어간 먹거리를 먹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면 칼로리는 섭취하지만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기는 힘이 들어요. 게다가 알지 못하는 성분들이 노출될 가능성도 높고요. 이런 분들에게 의도적으로라도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상덕  무엇보다 직접 얼굴을 보고 먹을 것을 전달하다보니 나눈다는 것의 의미가 행복해진다는 것의 의미가 실제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할머니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기도 하겠지만 외로움에 먹고 싶은 마음 자체가 많이 옅어지셨다는 걸 느끼거든요. 먹을 걸 나누는일은 행복을 나누는 일 같아요. 함께 행복해 지는 일인 것 같아요.

 

     

 

봉사를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가족봉사단 활동을 자랑해주세요^^

 

재영  어쩌면 한 달 중에 아빠 엄마랑 가장 대화를 많이 하는 날이 이날인 것 같아요. 할머니들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이야기도 하게 되고 공부 이야기 외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재윤  이 전에도 여러 가지 봉사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봉사들은 주로 하루면 끝나는 것들이 많아서 하루 하고 집에 가면 끝이었어요. 그런데 가족봉사단은 달라요. 할머니와 내가 계속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누군가의 삶에 조금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덕  그 전에도 결식아동이나 끼니를 잘 못 챙겨 먹는 노인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감이 잘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직접 댁에 방문해 보니 알 것 같아요. 먹을 것을 전달하는 것만큼이나 아이들과 함께 할머니를 찾아뵙는 것이 할머니에게 위로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스도인답게 살기위해선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늘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실천하게 된 것 같아 좋아요. 아이들 앞에 면목이 서는 것 같기도 하고요.

 

혜림  봉사로써도 의미 있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이것만큼 좋은 추억이 또 있을까 싶어요. 게다가 할머니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예뻐하시는지 다녀 올 때마다 저희 가족들이 축복을 받고 오는 기분이에요. 감사할 따름이죠.

댓글목록

정의승님의 댓글

정의승 작성일

가족봉사단 프로그램이 참 좋습니다.
이 계획이 전국적으로 널리 확산되기 바라고 반드시 그렇게 될것입니다.

재영 재윤이 홀로 외롭게 사시는 어르신을 찾아뵙고 먹거리를 전해드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그것이 바로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정기원님의 댓글

정기원 작성일

멋진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재영군 재윤군이 어르신들께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해 드릴 수 있다니 초능력이 따로 없네요!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할게요 ^^